이상민 교수님께서 알려주시는 ‘프로그램과 프로그래밍 언어’
데이터경영학과에서 배우는 R, Phython, SQL 프로그래밍 언어는 세계적으로 얼마나 많이 쓰일까?
아래는 소프트웨어 품질 서비스 공급 업체인 ‘티오베’에서 매달 발표하는 가장 인기 있는 프로그래밍 언어 순위 표이다.
■ TIOBE Index for July 2020(출처: https://www.tiobe.com/tiobe-index/)
Phython은 3위에 R은 8위에 SQL은 11위에 각각 존재한다. 특히 R은 인기가 급상승해 작년 7월에 비해 12계단이나 상승했다. 그 요인으로 ‘티오베’는 대학과 연구기관에서의 R사용 증가와 코로나 바이러스 백신 개발을 위한 데이터 마이닝과 통계에서의 R사용 증가를 뽑았다. 통계와 데이터 마이닝에 있어 R의 유용성이 드러난 것이다. 데이터경영학과 학생들은 앞으로 R을 더욱 열심히 공부해야겠다.
공부도 공부지만, 프로그래밍 언어는 무엇이고 프로그램은 무엇일까?
프로그램이란 인간이 컴퓨터에게 어떠한 작업을 어떠한 방법으로 시켜야 하는지를 순서대로 기록해 둔 명령어들의 모음이라고 할 수 있다. 엑셀, 파워포인트, 아래한글 등은 프로그램이라고 부르고 카카오톡,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은 어플리케이션이라고 부르지만 사실 둘의 차이는 거의 없다고 보아도 무방하다. 스마트폰에서냐 PC에서냐, 즉 단지 어디에서 구동이 되는가에 따라 다르게 불리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프로그램은 누구나 만들 수는 있지만 아무나 만들 수는 없다. 인간과 컴퓨터가 서로 소통할 수 있는 언어를 유창하게 구사할 수 있는 사람들에 의해 만들어진다. 이 때 그 언어를 우리는 ‘프로그래밍 언어’라고 하고, 프로그래밍 언어로 프로그램을 만드는 사람을 ‘프로그래머’라고 부른다. 프로그래머의 역할을 좁게 본다면 외국인과 의사소통을 가능하게 해주는 통〮번역가와 같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프로그래머는 그보다는 훨씬 방대한 역할을 한다. 프로그래머는 바디랭귀지를 사용할 수 없고 조사 하나만 틀리게 표현하더라도 이해하지 못하는, 조금 더 극단적으로 표현하자면 ‘예’와 ‘아니오’만 이해할 수 있는 컴퓨터와 소통해야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프로그래머는 ‘예’와 ‘아니오’의 무수한 조합으로만 컴퓨터와 소통할 수 있는 상당한 논리적 사고력을 필요로 한다. 또한 디테일, 즉 나무 하나하나도 살피고 분석할 수 있어야 하지만 프로그램 전체, 즉 숲을 꿰뚫어 볼 수 있는 시스템적 사고 역량도 길러야 한다. 프로그래밍 언어 공부를 열심히 하면 프로그래밍 언어 실력은 물론, 어떠한 현상을 논리적으로 분석 및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이 길러지는 이유이다.
데이터경영학과 학생들이 컴퓨터공학 전공은 아니니 프로그래밍 언어의 달인이 될 필요는 없겠지만, R과 Python 등을 전공 수업 시간에 배우는 만큼 프로그램이 무엇이고 프로그래밍 언어는 무엇인지 소개해보았다. 앞에서 말했듯이 논리적 사고와 시스템적 사고 역량도 키울 수 있고, 갈수록 ‘코딩’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만큼 프로그래밍 언어를 꾸준히 공부해서 데이터 사이언스와 경영학의 융합을 활용하는, 어디서든 원하는 인재가 되도록 하자.